임우성

영화 감독, 시나리오 작가 | 영화

서울, 한국


Power of coincidence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최근에 시나리오 없이 작업한 단편영화 [남과 여]를 상영하고 우연성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의 준비과정과 촬영, 완성단계를 공유하며 '우연성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 [채식주의자](2010)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영화 [채식주의자]는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었고, 이후 2010년 선댄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 공식초청,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내쉬빌 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기작인 영화 [흉터](2011)는 2011년 스페인의 산 세바스찬 국제영화제의 신인감독 경쟁부문에 진출, 2011년 제9회 대원상 콘텐츠 부문 특별상 (시나리오 부문) 수상을 한 바 있다. 최근 그는 새로운 장편영화를 준비중이다.

당신의 직업을 선택한 배경 및 계기?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꿈은 사실 어린 시절부터이다. 초등학교 때 영화 [E.T.](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를 보았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영화, 감독이라는 것에 무지했던 시절이었으므로 난 영화는 마술사들이 만드는 것으로 인식했다. 이후, 광고, 애니메이션을 거쳐 현재의 영화제작 현장으로 오기까지 영화감독의 꿈을 단 한순간도 버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인간 삶의 모순,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상처와 치유에 대한 관심이 많고, 영화가 그것을 탐구하는데 좋은 미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만의 작업방식은?

자료와 메모에 집착하는 편이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찰나의 영감을 어떤 방식으로든 잡아두려 애쓰는 편이다. (물론 자주 놓쳐버리곤 한다.) 작업이 좀 느린 편이다. 오랜 시간 숙성시킨 뒤, 한순간에 정리하는 편이다. 그러나, 영화작업은 작품운도 따라야 하고, 많은 제작비가 필요하며,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인내심도 필요한 작업이다.


영감은 어디/무엇에서 받는지?

물론 다른 영화들에서도 영감을 받지만, 주로 소설과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이다. 모든 요소들이 집합된 결과물로서의 ‘영화’보다 ‘상상의 여지’가 많은 소설과 음악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이다. 주로 차에서 음악을 들으며 ‘이미지’들이 많이 떠오르고, 사람들과의 대화 중에도 영감을 받아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다.


창작인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기존의 성공사례를 참고 삼아 아류가 되지 않는 것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모험과 실험을 하는 것이 창작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대부분의 성공사례들은 처음에는 그 새로움 때문에 천대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붙잡은 결과, 성공한 경우가 많다.


창작인으로서의 목표

끊임없이 작업하는 것이 목표다. 나는 영화작업이 가장 재미있다. 특별히 다른 취미도 없다. 남는 시간에도 영화를 본다. 여건이 닿는 한, 기회가 주어지는 한 계속 영화작업을 하고 싶다.